만약에 고정인게 확실시 되는 상황이었다면 안 갔을텐데...ㄱ-
고정인지 아닌지 확실하지않았을 뿌니고...
그냥 너무 안본 것 같아서 보고 싶어서 슝- 하고 달려감.
당연히 10시 20분쯤에 올줄 알고 10시 10분에 딱 도착했는데...난희? 아무도 없는 거다..
모지모지? 하다가 30분까지 폰으로 라디오 보면서 기다리는뎋...폰 보라에 오빠 얼굴이 나오쟈나여....
나 헛딴데서 오빠 기다렸자나여..알고보니 오빠는 9시 40분에 출근을 하심 ㅜㅜ
왜케 빨리 출근하신거냐며..ㅠㅠ
세월호 사건 때문에 라디오 자체도 침체된 분위기였고 오빠도 바깥 모니터와 프롬포터만 보고 표정도 안 좋았다..
나도 버스 안에서 뉴스 보다가 엉엉 울다가 와서..ㅜㅜ 착 가라앉은 기분이었는데 라됴 듣다보니 또 눈물 날 것 같아서 구석에서 혼자 훌쩍이다가 ㅜㅜ
라디오 끝.
사실 오빠 기분도 안좋은 것 같아서 말 걸기도 미안할 지경이었음..그래서 카메라 그냥 집어넣고 찍지 않기로 했다.
첨에 준비한 선물(...이랄 것도 없는 진짜 소소한) 주면서 안녕하세요 이거 선물이여 하는데 오빠가 딱 나 보더니,
어? 오늘 문자 중에 ㅇㅇㅇ이란 이름 있었던 것 같은데~?
오빠가 읽어준 이름도 아니고 다른 게스트가 딱 한 번 읽어준건데 그걸 또 기억하시다닝 전 또 감덩 ㅠ.ㅠ
그냥 퇴근길 내내 오빠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란 말밖에 안한 것 같다 ㅜㅜ 오빠도 계속 마음이 너무 안좋다고 프롬포터에 올라오는 사연들 보는데 막.....하면서 말 끝 흐리시고 ㅜㅜ
저두 버스 안에서 내내 울었다구 함..ㅜㅜ 그리구 부산팬싸 얘기 잠깐 했다. 그것도 오빠는 기억하시던!! 오빠 1년 전이랑...영 딴판인데요?
기억력 왜케 조아지심????????
오빠도 보트에 탔다가 뒤집힐 뻔 한 적이 있어서 그 트라우마가 남아있어서 더 마음이 쓰인다고 했다 ㅜㅜ
조심히 가세요~ 인사하고 지하철타고 찜방으로 가는데 뭔가 허무한..ㅠㅠ 휴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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